2026.07.27 원혜영 전 의원이 말하는 '애도' "우리가 20년 전만 해도 터부시했던 화장이 이제는 자리를 잡았습니다. 빈소 중심의 장례도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로 바뀌는 '제2의 장례 혁명'이 올 수 있지 않을까요." 5선 국회의원 출신의 원혜영 웰다잉문화운동 공동대표는 최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. 빈소를 차리지 않는 무빈소 장례가 늘어나는 현상을 단순히 '장례의 간소화'라고만 볼 수 없다고 했다. 접객과 의례에 집중됐던 장례의 중심을 '고인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'로 옮기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. 원 대표는 "추모식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"고 했다. "고인의 삶을 간단히 정리해 낭독하고, 추도사를 읽고, 고인과의 추억을 나누는 겁니다. 평일에 빈 예식장도 활용해 볼 수 있겠지요." 5선 국회의원 출신 원혜영 웰다잉문화운동 대표가 지난해 5월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하고 있다. 강예진 기자 '흔한 형식'을 거부하고 새로운 장례를 치르겠다는 결단은 본인이 아니면 쉽게 할 수 없다. 경황이 없을 가족들은 이런 논의를 할 여유가 없다. 그렇기에 원 대표는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싶은지 생전에 정해두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. '사전장례의향서'가 대표적이다. '이별준비노트'로 불리는 이 서류는 원하는 장례 방법과 절차를 미리 적어 두는 것이다. 원 대표는 "나는 '수의 대신 평소 좋아하던 옷을 입혀 달라'는 메시지를 남겨놨다"고 귀띔했다.